재래시장
주머니는 가볍고…고물가에 저렴한 ‘복고풍 간식’ 온라인몰서 인기
뉴스종합| 2011-12-16 17:29
춥고 긴 겨울밤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간식을 찾는 이들이 고물가 여파에 치이면서 온라인몰에 때아닌 ‘복고풍 간식’ 열풍이 불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에서는 최근 1개월 동안 흔히 ‘길거리 간식’이라 불리는 호떡, 떡볶이 등의 간식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아예 겨울철 추억의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 구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붕어빵틀은 물론이고, 포장된 가루에 물만 붓고 반죽하면 호떡을 만들 수 있는 호떡믹스도 하루 평균 350여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군고구마나 군밤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직화냄비도 하루 평균 200개씩 팔리고 있다.

어린 시절의 군것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뽑기를 만들 수 있는 뽑기세트도 인기다. 뽑기세트는 특히 아이들과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하려는 30대 젊은 부모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 이같은 ‘복고풍 간식’ 열풍이 부는 것은 최근 고물가 때문에 저렴한 간식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몰에서 1000~2000원선인 호떡믹스 550g 분량을 사면 호떡 10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어, 길거리에서 직접 사먹는 것 보다 간식비 부담이 덜하다.


길거리에서 예전처럼 간식 노점상을 보기 어려워진 것도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서 ‘복고풍 간식’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옥션 식품 담당 고현실 팀장은 “최근 밀가루와 설탕 등 재료비가 상승하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떡볶이 등 길거리 간식 시장을 선점해 간식 노점상들이 감소했다”며 “때문에 집에서 쉽고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복고풍 간식’ 재료가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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