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가부도위험 지표 상승
뉴스종합| 2011-12-18 13:20
한국경제의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국가 부도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외국인의 증권시장 이탈은 멈추지 않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CDS 프리미엄은 16일 현재 159bp(1bp=0.01%)로 지난 7일(141bp) 이후 상승세다. 이 수치는 지난달 29일 164bp에서 이달 7일 141bp로 떨어진 뒤 반등해 15일 160bp까지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8월 5일(117bp) 당시와 비교하면 4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외평채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도 지난 7일 121bp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15일 128bp까지 올랐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채권의 수익률이다. 미국 재무성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며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6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이 약 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독일ㆍ프랑스ㆍ룩셈부르크 등 유럽 국가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4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 중 미국 자금이 2조5000억원, 유럽계 자금이 1조8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채권 만기 상환액이 5조9000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1조5000억원 정도 순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 상환액은 국내 채권시장에 다시 투자되므로 최근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현상은 강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유럽 은행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은 작지 않다.

동부증권 문홍철 수석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급격한 자금이탈은 없지만 재투자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내년 1분기 말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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