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심사제도’란 LH 출범이후 새롭게 도입한 입찰심사제도로, 심사위원 선정에서부터 심사 전 과정을 CCTV 등을 통해 완전공개 함으로써 입찰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LH가 건설부조리를 뿌리 뽑고 기술력만으로 경쟁하는 공정한 입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자 건설업계의 호평이 쏟아졌다.
LH는 올해 더 투명하고 공정한 클린심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입찰업체수를 감안한 설계심의 평가방법을 사전 공개했고, 심의와 관련된 공개 내용을 한 곳에 모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내에 열린심사방을 개설했다.
열린심사방의 하위 메뉴인 심사위원방에는 평가위원에게 공지사항을, 입찰업체방에는 입찰참여업체에 심의절차와 일정, 방법 등 모든 심의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두드림방을 만들어 입찰업체가 궁금한 내용을 묻거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으며, 이는 언제든지 LH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해 향후 제도개선에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H는 나아가 수기로 이뤄지고 있는 채점을 내년부터 전산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심의위원이 점수를 입력하면 스크린에 점수가 바로 뜨고, 심의위원별 채점이 끝나는 즉시 프로그램에 의해 종합점수가 공개되는 것이다.
아울러, 최저가심사제도에 대해서도 심의위원에 의한 주관적 평가에서 계량화된 평가지표에 의한 객관적 심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강화했다.
LH가 도입한 ‘클린심사제도’는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제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심사위원들이 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의 작품을 채점하는 모습. |
LH 관계자는 “최근 입찰에 참여한 70여개의 건설사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건설사의 91%가 개정기준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설문 역시 ‘매우 공정하다’ 는 응답이 69%, ‘공정하다’는 응답이 27%로 공정하다는 응답이 무려 96%에 달하는 등 건설사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