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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흑자전환…한진중공업 年5.95% 매력
뉴스종합| 2011-12-19 11:26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15일 연 5.95%의 이자를 지급하는 3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 설립됐으며, 조선업과 건설업을 양대 축으로 한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14위다. 항만, 도로, 공항 등 공공토목ㆍ건축에 강점을 갖고 있다. 민간사업의 경우 수도권 소재 재개발ㆍ재건축 위주의 도급공사 및 수도권 핵심지역(송도)에서 제한적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위험은 제한적이다.

또 인천 율도(청라신도시 인접 77만평), 서울 동서울터미널(한강인접 역세권 1.1만평), 부산 암남동(남항대교 인접 1.4만평) 등 보유 부동산의 개발 및 일부 부지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입지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개발이익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부문은 올 3월말 기준 수주잔량 세계 17위다. 당분간 조선해운 업황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필리핀 수빅 조선소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조선소는 보통 건립 이후 3년 되는 해에 순익분기점(BEP) 정도의 실적을 시현하는데 수빅조선소도 3년차인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한진중공업 실적은 매출 및 영업현금 창출력 대비 차입금이 다소 과다한 수준이다. 그러나 수빅조선소의 노동자 1인당 임금이 30만원(국내 조선소 1인당 임금 4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난달 말 수주잔고는 한진중공업 23척, 수빅조선소 44척이다.

3월 말 현재 2조9800억원의 총 차입금 중 1조66억원이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오지만 7300억원에 달하는 보유 현금성 자산과 필리핀 현지법인 관련 채권 회수 가능성, 비영업 토지 매각, 인천 율도 및 서울 동서울 터미널 등을 고려할 경우 차입금에 대해서는 대응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한진중공업의 노사 분쟁이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되며 잡음이 있었지만 근로자 93명 모두 복직으로 마무리됐다.

우선미 동양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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