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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어떡해”…개성공단 업체들 비상
뉴스종합| 2011-12-19 14:22
대북 사업을 펼쳐 온 국내 업체들은 김일성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한국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한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남한 기업이 123개 입주해 있지만 위탁가공 등의 형태로 대북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까지 포함하면 약 800여개 업체에 이른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 업체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직원의 분위기를 전화로 확인해 보니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았다며 평소와 다름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지에 유선 전화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정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대부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5년여 전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한 C업체 측은 “아무래도 북한 내부의 체제 불안이 심해지면 입주 기업들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10여년간 대북사업을 펼쳐 온 D업체의 대표는 “남북 교류사업이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건임은 분명하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다른 업체 대표는 “핵실험 등의 사태가 터졌을 때에도 큰 변화 없이 지나가기도했다. 이번에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보 파악에 주력하는 상황”이라며 “후속조치를 지켜 보고 최대한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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