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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북한 미래 예단 이르다”..“안정적이고 평화적인 전환 원해”
뉴스종합| 2011-12-20 10:2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미래에 대한 예단은 이르지만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조의 표명을 검토하는 등 유화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후 후계 지도체제의 성격에 대한 공개적인 예단을 피하면서 비핵화 조치 등 새 지도자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동맹인 한국,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한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조의표명을 할 것인지, 하게 되면 어떤 형식으로 할 지 등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지난 1994년 7월8일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당시에도 조의를 표명했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의 표명과 관련해 “향후 취할 조치에 대해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오늘 관련 회의들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다만 대북 식량지원과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에 대해선 “지금까지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북한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전환(transition)’을 원한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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