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김 위원장 평소 각종 성인병에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라이프| 2011-12-20 10:24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인이 심근경색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평소에도 각종 성인병에 종합병원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평소 비만 체질에 고기를 좋아하고 음주와 흡연을 즐겨 건강에 위험요인이 많았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망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 설명한다.

김 위원장은 2006년께부터 간, 심장 질환을 비롯해 당뇨병을 앓았고 국정운영에도 지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비만이 원인인 당뇨병은 혈액 속의 혈당조절을 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고혈당 상태가 신체 각 기능에 부하를 주고 혈관 손상을 초래한다. 당뇨가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에 손상을 주면 뇌경색, 심장에 손상을 주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또 신장염, 신경손상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김 위원장도 평소 이같은 질환들을 보였다.

그의 건강이상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08년 8월 정권수립 60주년 행사 직전이었다.

김 위원장이 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김 위원장을 치료했던 프랑스 의사 프랑수아-자비에 루 박사는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8월 급히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임무는 위중한 상태에 있는 김 위원장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2009년에는 만성신부전증세를 보였다.

신부전증은 신장 기능 저하로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긴다. 그는 요독이 뇌를 건드려 환각증세를 보일 정도여서 안팎에선 치매설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사인이 된 심근경색의 가족력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94년 82세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은 급성 심근경색에 사망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이라는 피 덩어리가 막으면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발생한다.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열차에도 의무실과 의료진이 동승해왔다. 그래서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생명이 위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9도로 올 겨울들어 가장 낮아 급격한 심근경색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 급격한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돌연사의 직접 원인 80% 이상이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심근경색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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