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새 축구대표팀 감독…‘닥공’ 최강희 유력
엔터테인먼트| 2011-12-21 06:51
‘닥치고 공격(닥공)’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올해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를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52)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새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을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그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셰놀 귀네슈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감독, 압신 고트비 시미즈S펄스 감독, 펠리피 스콜라니 전 브라질 감독,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해오다가 촉박한 선임 일정 등을 감안해 올해 K리그에서 최고의 지도력을 발휘한 최강희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 감독은 조광래 감독 사임 이후 줄곧 감독 후보로 꼽힌 인물”이라며 “그동안 사령탑 맡기를 고사해온 최 감독을 계속 설득했고, 마침내 최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내년 2월29일 예정된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최종전을 지휘하고 3차 예선을 통과하면 최종예선과 본선까지 맡는 지도자로 계약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1987~1992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최 감독은 지난 1995년 수원 삼성의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04년까지 축구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복귀한 최 감독은 이듬해인 2006년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최 감독은 마침내 2009년 K리그에서 전북에 창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로 아쉽게 2년 연속 우승을 놓친 최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67득점-32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2.23골을 기록,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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