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현대로템과 손잡고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공급 사업에서 대규모 후속 물량 수주의 청신호가 켜졌다.

정몽혁(사진 오른쪽) 현대종합상사 회장은 20일 저녁 서울 계동 본사에서 김재홍(왼쪽) 현대로템 부사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보리스 깔레스니코프 부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철도차량 현대화 계획의 지속 추진을 위한 고속전동차 추가물량 공급 등에 관해 포괄적 업무제휴(MOU) 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해 말 우크라이나 철도차량 현대화 계획의 1단계 사업 수주에 성공, 총 3500억원에 달하는 고속전동차 10편성 90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맺은 업무제휴는 이 사업의 계속되는 후속 물량 공급 및 관련 분야 공동 협약에 관한 것으로 추가 물량은 5편성 45량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날 체결한 MOU에서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5~6년간 매년 약 200량(추정치)의 고속전동차를 현지에서 공동으로 생산한다는 ‘키예프 메트로’(Kyiv Metro)의 현대화를 위한 전동차 및 각종 전기ㆍ기계장치 공급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종합상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는 총 4조원 규모의 철도차량 현대화 계획은 물론, 향후 신규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인 키예프 메트로 현대화 사업에서도 사업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 보리스 깔레스니코프 부총리는 “현대종합상사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우호협력 속에 양측이 서로 좋은 사업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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