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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농구경기 모두 녹화…기차서 당나귀 요리 즐겨…그는 정말 유별난 지도자
뉴스종합| 2011-12-21 11:15
절대권력자로 군림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그의 기행(奇行) 또는 기벽(奇癖)이 외국 언론의 도마 위에 잇달아 오르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김 위원장의 애장품을 통해 특이했던 취향을 엿볼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영화광으로 유명했다. 2만장이 넘는 영화를 소장했고 영화 이론서도 몇 권이나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도 유난히 좋아해 애장품 가운데 마이클 조던이 뛴 모든 경기를 녹화한 필름도 있다. 이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조던의 자서전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이하게 오스트리아 음식을 좋아했다. 전속 주방장을 오스트리아에 보내 요리법을 배워오도록 했고 덴마크산 베이컨, 이란산 캐비어, 태국산 망고를 가져오기도 했다.

부친 김일성 전 주석처럼 벤츠 승용차도 좋아했다. 벤츠 마이바흐나 600 시리즈 리무진을 즐겨 탔다.

김 위원장의 일관된 패션 역시 주목받았다. 군복 차림에 커다란 선글라스, 키높이 구두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미러 역시 17년간 북한을 통치한 김 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며 17가지 미스터리 행적을 선정했다. 신문은 그가 자이언트 토끼를 수입한 일을 미스터리로 꼽았다. 지난 2006년 북한은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에서 자이언트 토끼 12마리를 구입했다. 하지만 자이언트 토끼는 고기를 약 7㎏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반면 식성이 좋아 기아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이언트 토끼는 결국 김 위원장의 65회 생일축하 행사에 식용으로 사용됐다고 미러는 소개했다.

북한정부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세계 최고 골퍼다. 평양 골프장에서 세계 신기록인 홀인원 다섯 번 등 38언더파 34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치려면 홀마다 홀인원이나 이글 등 엄청난 기록을 수립해야 한다.

그는 또 기차에서 각종 특이한 요리를 즐겼다. 기차에서 항공으로 매일 공수되는 살아있는 랍스터 요리를 즐기고 당나귀를 구웠다고 러시아 관계자가 증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매년 35만파운드(약 6억원)의 코냑을 수입하는 헤네시 최대 단일고객 중 한 명이었고, 지난 2004년 햄버거를 발명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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