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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상장기업 주가등락률 분석해보니......80개 상장社 1년새 주가 100%이상 껑충
뉴스종합| 2011-12-22 11:01
올해 국내 상장기업 80곳의 주가가 연초 이후 1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개선주도 있지만 정치인 테마주, 바이오주 등 이상과열 양상을 나타낸 종목이 많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등락률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박근혜 테마주였고, 안철수연구소의 주가상승률은 전체 상장사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22일 헤럴드경제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883개(우선주 포함)의 연초이후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총 80개 상장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100%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총 126개 종목의 주가가 100% 이상 올랐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연간 코스피 등락률이 21.9%로 올해 등락률 -9.9%보다 31.8%포인트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약세장에서도 급등주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905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동성화학으로 606.2% 상승했다. 2위는 키스톤글로벌(355.8%), 3위는 모나리자(295.3%)였다. 대형주 가운데선 금호석유가 8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한 종목은 284개, 하락한 종목은 616개였다.
코스닥 978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케이에스씨비(구 풍경정화)로 933.1% 상승했다. 주가가 일년 새 9배 이상 오른 것이다. 2위는 3S(710.4%), 3위는 안철수연구소(621.4%)로 나타났다. 상승한 종목은 349개, 하락한 종목은 626개였다.
올해 급등주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많다는 점이다. 야권에서 대선후보 내지 킹메이커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철수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코스피에서는 모나리자와 윌비스가 각각 복지와 고용 테마주로, 대유에이텍과 쌍방울은 관련 인사가 재직중인 종목으로 주가상승률 10위권 이내에 4종목이나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가 복지 테마주로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선 신약개발 기대감을 가진 바이오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상반기 젬백스에 피인수된 케이에스씨비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추진 기대감에 급등했다. 후너스는 자회사의 바이러스항암제 개발 추진, 큐로컴은 계열사의 에이즈백신 개발 추진,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술 등으로 각각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시장에서 정치 테마주와 바이오주 등에 대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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