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 국내 신차 성적표 보니…그랜저, 모닝, 큐브 날았다!
뉴스종합| 2011-12-26 06:50
올해 국내에 선을 보인 신차 가운데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모닝의 질주가 가장 눈부셨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닛산 큐브,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이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 출시된 신차는 줄잡아 60여종에 이른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만 하더라도 10여종을 웃돈다.

이들 중 판매량 기준 최고 신차는 기아차 모닝이었다. 올 1월말 출시된 모닝은 2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지난달까지 모두 10만2340대가 팔려나갔다. 매달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모닝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판매대수에 있어 그랜저에 밀렸다. 출시시기가 그랜저에 비해 열흘 가량 뒤처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하반기 르노삼성의 신형 SM7, 한국GM의 알페온 이어시스트 등이 출시됐고 기아차 K7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그랜저의 기세는 조금 꺾였다. 반면 모닝은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지난달 말 현재 그랜저를 4500대 가까이 따돌리고 신차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그랜저는 판매량에 있어 모닝에 밀렸지만 절대 판매량이 많지 않은 준대형급에 속한다는 면에서 올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까지 신형 9만7873대를 포함해 총 9만9767대가 판매되며 지난해까지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였던 쏘나타를 올해는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판매량은 모닝이 앞섰지만 판매의 질적인 측면만 보면 그랜저가 더 낫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국GM이 올 3월 출시한 쉐보레 올란도가 1만5000대 이상 판매되며 국내 신차 판매량 3위에 올랐고 현대차 벨로스터(1만416대)도 1만대를 넘어섰다.

하반기 기대주였던 뉴 SM7은 월 평균 2000여대, 쉐보레 말리부는 지난달 155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꺾이는 시점에 출시되는 바람에 신차효과를 상대적으로 덜 누려 아쉬움을 남겼다.


수입차 가운데서는 큐브가 돋보였다. 올 8월11일 출시된 큐브는 지난달까지 1915대가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넓은 실내공간과 톡톡튀는 디자인, 역대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 여기에 ‘가수 이효리가 타는 차’라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수위에 올랐다. 다만, 내년 1월부터 가격을 70만원 가량 인상하기로 해 향후 판매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은 아우디 뉴 A6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1300대 이상 판매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젊은층을 타겟으로 내놓은 신형 C클래스 역시 월 3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반면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드 포커스(26대)와 퓨전(161대), 단일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도요타 코롤라(280대), 국내 고객들에게는 아직은 낯선 아우디 A7(40대)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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