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가수 등 연예계 종사자가 지난해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형 종사자도 크게 늘었다.
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고정급여를 받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업소득자가 2010년 기준 373만9000명으로 2009년(340만명)보다 1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을 신고하는 봉급생활자는 1429만명에서 1518만명으로 6% 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실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활동이 자유로운 연예인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예업종 종사자를 보면 배우가 1만9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늘어났고 모델이 9800명에서 1만4000명(73%)으로, 가수가 7400명에서 1만1500명(55%)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리운전 기사(3만2000명, 52%), 물품배달(3만1000명, 40.9%). 간병인(6만8000명, 41.6%) 등 생계형 업종의 종사자 증가폭도 컸다.
하지만 소득은 크게 늘지않아 자유직업인의 연간 평균 소득은 1인당 1162만원에서 1214만원으로 4.5%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특히 연예업종의 경우 배우와 모델의 소득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가수, 연예보조, 작곡가 등의 소득이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특히 배우의 연소득은 2009년 1729만 원에서 지난해 1377만 원으로 20.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수가 848만 원(-11.8%), 작곡가 639만 원(-11.3%), 연예보조 443만 원(-8.3%)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서는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한다면 이들 대다수 연예인들의 수입은 최저 생계비 수준에도 미달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