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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국내기업 매출증가세 현저히 줄었다…특히 중소기업 쪽이 급격 둔화
뉴스종합| 2011-12-26 08:11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현저히 줄면서 올해 경영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의 둔화세가 컸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국진출 국내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2011년 경영성과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5%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은 전체중 44.5%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인 2009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61.8%에 달했다는 점에서 둔화세가 뚜렷해진 셈이다. 올해 매출액이 5%이상 감소했다는 기업도 30.5%에 이르렀고 ‘대체로 비슷하다’는 응답률은 18.0%였다.

실적 저조 원인으로는 ‘수출부진’(2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8.8%), ‘임금상승 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16.7%), ‘내수부진’(14.6%), ‘사업조정’(12.5%)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5% 이상 증가했다는 답변은 30.0%에 머물렀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응답(39.8%)을 감안하면 경영 실적 악화가 뚜렷하다.

특히 시장 기반이 취약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나 중기 쪽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답한 대기업은 각각 73.5%와 61.8%인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39.1%와 23.7%에 그쳤다.

미국ㆍ유럽의 경제위기와 위안화 강세에 따라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데다 중국내 임금인상과 규제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중국시장 내 국내기업의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투자를 확대했다는 응답은 57.5%로 절반을 넘었으며 ‘투자축소’ 비율은 22.0%에 그쳤다.

오천수 상의 베이징사무소장은 “중국내 임금인상과 선진국의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 요인들로 중국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이 많이 고전했다”며 “중국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노력 외에도 비용상승을 상쇄할 수있는 원가절감 방안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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