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막판 배당투자 할 것인가 말 것인가…PR매물 정도가 관건
뉴스종합| 2011-12-26 10:19
연말 배당투자 전략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프로그램 매물부담으로 배당수익보다 더 큰 배당락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과거 추세를 근거로 배당락 부담은 적지 않다는 견해가 팽팽하다. 배당이라는 성과에 대한 기회비용인 배당락에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 전체 투자성과가 좌우된다.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8일이다. 문제는 배당락 이후 주가의 하락 여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1.26%. 이를 감안하면 배당으로 인한 28일 코스피 시가의 하락폭은 0.7%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은 2조원 이상, 국내 기관의 경우 1조원 이상의 차익매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배당락 이후엔 차익거래 청산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락 이후 이론 베이시스가 플러스권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시장베이시스는 제로 이하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차익순매수 물량의 배당락 직후 청산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 이후 시장베이시스 +0.5pt에서 청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보조지표 가운데 종목 움직임을 나타내는 ADR(등락비율 20일)의 최근 추이도 썩 달갑지만은 않다. 지기호 LIG증권 연구원은 "ADR 추이 분석 결과 이번 주부터는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ADR이 하락한다는 것은 배당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배당락일부터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유입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연말 배당락 이후 적극적으로 청산될 것이란 예측은 논리적 접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프로그램맴 관련 자금은 1조원 규모의 비과세 인덱스 자금을 제외하면 투신과 보험을 중심으로 하는 과세 인덱스펀드가 대부분이다. 연말 배당 확보 후 거래세와 거래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베이시스 약화가 나타나야 선물 스위칭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비과세 인덱스자금은 빠른 스위칭을 선택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크지 않다. 지난주 김정일 사망 전후로 베이시스 추이를 살펴본 결과 극단적인 약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배당락일에 코스피200 종목의 주가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배당락일에 코스피200 종목의 시가는 모두 전일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7번 중 5번이 종가가 시가 대비 높았다. 배당이 없는 선물은 2004년부터 모두 배당락일에 전날 보다 상승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효과가 시가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는 학습효과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배당락일 시가에 주식이나 선물을 매수하는 것은 성공 확률이 높은 매매 전략”이라고 전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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