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전체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채권혼합형 공모주펀드인 ‘메리츠세이프밸런스증권투자신탁2’가 21.73%로 일반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공모주 비중은 일반적인 채권알파형 펀드보다 높은 24%로 IPO(기업공개) 직후 종목을 팔지 않고 그대로 주식을 보유한 전략이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같은 채권혼합형으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내놓은 ‘골든브릿지블루오션3호’가 20.18%의 수익률로 바짝 쫓았다.
ETF에서는 상품명 ‘삼성KODEX자동차’가 22.56%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펀드 최고수익률보다 앞선 수치다. ‘삼성KODEX자동차 ETF’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20개로 구성한 ‘KRX Autos’ 지수를 따른다. 현재 현대차를 26.06% 편입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한국타이어의 비중도 각각 22.07%, 20.51%, 14.54%에 이른다. ‘삼성KODEX자동차 ETF’는 전체 투자자산 중에서도 올 가장 높은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같은 자동차 관련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 ETF’도 14.76%로 중 2위에 올랐다.
일반펀드 중 3위(18.22%)를 기록한 국내주식형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바이오테크놀로지나 의료장비 및 서비스, 제약 등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50% 이상 투자한다. 편입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과 메디프론디비시 등이다. 4위(16.39%)를 기록한 ‘동부파워초이스펀드’는 15개 안팎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한편 중소형주 펀드의 활약도 지난해 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7윌부터 13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그중에서 ‘삼성중소형FOCUS1’이 12.14%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펀드의 선전은 지난 2006년과 같이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체 평균으로는 국내주식형(-12.09%), 국내혼합형(-2.76%), 국내채권형(4.5%), MMF(머니마켓펀드, 3.04%), 해외주식형(-21.54%), 해외혼합형(-16.33%), 해외채권형(2.13%)으로 나타났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