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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된 나눔’은 글로벌경영 가장 강력한 무기
뉴스종합| 2011-12-27 00:03
올 한해 기업들은 유난히 ‘희망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나눔은 상생(동반성장)과 함께 재계의 화두인 두 축 중 하나를 이루며, 한해동안 눈부신 ‘진화’를 거쳤다. ‘통큰’ 사회공헌과 기부도 줄을 이은 것도 눈에 띈다.

나눔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이지만 글로벌기업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동참해야 할 화두란 점에서 기업들은 진화형 나눔과 ‘통큰 나눔’ 대열에 기꺼이 합류한 것이다.

2012년 경영화두에도 ‘나눔’은 역시 큰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착한기업이 글로벌기업이라는 명제가 2011년에 정착됐다면, 글로벌 재정 위기 속에서도 진화형 사회적 소통과 배려를 적극 실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글로벌기업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나눔경영은 2012년에도 대명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도 나눔은 재계를 휩쓸었다.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지원제도를 도입한 삼성그룹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는 다른 기업들보다 한 발짝 앞서가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발전도 그 토대가 되는 사회가 건강해야 한다’는 사회공헌 모토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국제교류 등의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아프리카에서 인프라 지원, 컴퓨터 교육, 급식, 의료봉사 등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대표적인 ‘해외 나눔’으로 정착했다.

현대차그룹은 저소득층 대학생과 중ㆍ고생, 그리고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 방안을 비롯해 5년간 모두 8만4000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다각도 프로그램을 실천 중이다.

LG는 올해 키워드로 ‘사랑’과 ‘나눔’으로 정하고 30여가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LG는 연말을 맞아 1만2000명의 임직원이 다함께 ‘사랑’을 실천에 옮기는 등 차별화된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STX그룹이 네팔 등 12개국에서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한 것도 글로벌나눔의 바람직한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주목되는 것은 올한해 사회공헌 외에도 기부나 재능기부 등 진화된 모델이 봇물을 이뤘다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월 국내 개인기부 사상 최대 금액인 5000억원을 기부했고, 이 돈을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등 교육비 지원에 활용키로 하면서 오너의 ‘통큰 기부’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포스코도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기본임금 1%를 기부하는 나눔운동을 펼치면서 기부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재단 출연도 눈에 띈다.

재능기부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을 주도했다. 글씨 쓰기에 솜씨가 있는 삼성 POP동호회가 직접 메뉴판을 그려 주는 ‘미소금융 재능기부’은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금전적 기부나 봉사활동 외에도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이나 마케팅 자산 등을 활용해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하는 재능기부를 다각도로 펼쳐 눈길을 끌었다.

10대그룹 한 임원은 “기업의 사회공헌과 나눔은 이젠 보편화가 됐다”며 “내년에는 좀더 차별화되고 눈길을 확 사로잡는 ‘2012 진화형 나눔’이 속속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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