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LCD 업체, 美 담합 배상에도 꿋꿋…불확실성 해소로 풀이
뉴스종합| 2011-12-28 09:55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IT에는 글쎄..."

삼성전자 등 7개 글로벌 LCD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가격 담합으로 사상최고의 액수를 배상키로 했다는 소식에도 IT(정보통신)주의 주가는 꼿꼿하다. 심지어 이번 배상금 확정은 그동안 소송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말까지도 나오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양화가 악화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28일 블룸버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7개 글로벌 LCD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가격 담합에 따른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5억3860만 달러(약 6200억원)를 배상키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관련 업체들 중 가장 많은 2억4000만달러(약 2774억4000만원)의 배상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최고의 배상금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은 시장변동폭 정도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최근의 탄탄함이 유지되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대해 "가격담합에 따른 소송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뉴스인 만큼 주가에는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번 소송과 관련해선 이미 충당금을 상당부분 쌓아 놓은 것으로 보여 실적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그동안 진행된 가격담합에 따른 반독점 소송과 관련돼 배상금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게다가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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