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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양 본격화… ‘민주혁명 2막’ 예고
뉴스종합| 2011-12-28 11:11
올해 아프리카와 중동에 번진 ‘민주화 혁명’은 내년에 2막을 예고하고 있다.

30년 이상 철권 통치해온 독재자를 축출한 이집트(6월)와 예멘(2월 21일)이 새 정부를 출범시키고, 아프리카 중부 세네갈(2월 26일)과 케냐(12월)에서도 대선이 치러진다.

이집트는 지난 11월 28일 하원 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정 이양’에 들어갔다. 전체 27개 주에서 9개 주씩 3단계로 나눠 치러지는 상ㆍ하원 선거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진다. 이들 양원은 3월 중 개회해 헌법을 고치고 6월 말 예정된 대선을 준비한다.

대선 후보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건은 어느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느냐다. 올해 치러진 하원 1, 2차 선거에서는 이슬람계 정당(자유정의당, 누르당, 알와사트당)이 득표율 50%를 넘어섰다. 반면 이집트 시민혁명을 주도했던 시민사회 세력이 중심이 된 자유이집트연합은 10%대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슬람계 정당 중에서도 특정 정당이 과반을 넘지는 못해 어느 당이 연정을 이룰지는 지켜봐야 한다.

중동의 예멘에서는 압둘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이 단일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야당 연합은 “하디 부통령이 지난 시위에서 강경 진압에 가담하지 않은 중립적 인물”이라며 “경합 없는 민주화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의 세네갈에서는 11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와데 대통령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뜻을 모았던 야당이 최근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군소후보만 15명(총리 출신 3명, 외무장관 출신 4명, 언론인 2명 등)에 달해 대선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천예선 기자> /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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