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초선 마음으로 희망의 싹 틔우겠다”
뉴스종합| 2011-12-29 11:38
당선 보증수표 호남 3선 지역구 포기

수도권 최전선서 정권교체 위해 결단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3선을 지낸 김효석 의원(전남 담양ㆍ곡성ㆍ구례)이 내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다. 당선보증수표를 내던지고 정치생명을 건 모험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경제통’이다. 미(美) 조지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행정고시(11회)를 통과하고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장을 거쳤다. 정계에 입문해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의정활동 기간 동안 국정감사 우수ㆍ모범의원 11회 수상으로 국회 최다 수상기록을 수립했으며 ‘뉴민주당 플랜’을 입안하는 등 정책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강서을 출마를 결심한 이유 3가지를 밝혔다. 첫째로 그는 12년에 걸친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해 최적의 장소로 강서을을 택했다고 했다.

두번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잃어버린 고토(古土) 회복, 세번째는 절망으로 내몰린 서민들과 함께 희망의 싹을 키울 수 있는 곳이 강서을이라고 꼽았다.

김 의원은 “강서구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3번째로 많은 인구, 2번째로 넓은 면적을 갖고 있지만 허우대만 최고ㆍ최대일 뿐 오랫동안 균형발전의 소외지대로 방치돼 왔다”면서 “3선 의원으로서 ‘김효석 식(式)’의 생활정치를 접목해 서울의 첫 관문 강서를 행복서울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고민한 끝에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수도권에서의 승리 없이는 19대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호남-서울행’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갑작스런 결정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18대 총선 이후 지난 3년 동안 언제든지 수도권 최전선에 정치생명을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을 다져왔다”고 답했다. 강서을은 현재 한나라당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강서구 선관위를 방문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강서구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민주통합당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선봉에 서서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 MB정부 최대 피해지 중 하나인 강서를 정권교체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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