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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성공단 처럼 원만하길”
뉴스종합| 2011-12-29 10:42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열린 28일과 29일 이틀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공장가동을 중지하고 임시휴업 중이다. 대신 근로자들은 토ㆍ일요일(31일, 2012년 1일) 대체근무를 실시하게 된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남북 측 합의에 의한 조치다.

영결식과 추도대회로 때 아닌 휴업을 맞게 된 개성공단은 외부에 전해지는 것과는 달리 담담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기기 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분향소를 무덤덤히 다녀올 뿐 그렇게 비통하고 통곡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며 “공장 내엔 분향소를 차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토ㆍ일요일에 일할 수 있도록 대체근무를 남북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조업일수나 생산량의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평온한 휴일 분위기”라며 “북 측이 일시적으로 남 측 관계자들의 조문을 요구했으나 남 측 주재원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일절 조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북 측은 주당 48시간 근로라는 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조문 문제가 빌미가 돼 북 측이 업무에 협조하지 않는 사태는 없을 전망이다. 북 측 지도총국 또한 애도기간 끝난 후 대체근무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공단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분위기를 잘 잡아 북 측과 원활한 대화를 해 줬으면 한다”며 “새해 남북관계도 개성공단처럼 척척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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