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중기중앙회 위상 경제5단체 중 최고?
뉴스종합| 2011-12-29 10:58
중소기업의 조직화율이 5년 만에 9배나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영향력과 위상도 그만큼 강화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조직화율(직원 5인이상 기업중 조합 가입률)은 2006년 말 2.24%에서 올 11월 말에는 20.74%로 9.2배나 늘었다. 노조(9.9%), 상공회의소(4.2%) 보다 높다.

2006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중기중앙회 회원이 중소기업관련단체로 까지 확대된 덕분이다. 실제 중소기업협동조합 수는 이 기간 800개에서 937개, 조합 회원사 수는 6만5881개에서 6만5891개로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개성공단기업협회, 한국음식업중앙회, 공인회계사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등 18개 관련단체가 회원(56만6900개사)으로 포함됨으로써 조직대상 사업체수 306만6484개사 중 63만5988개가 중앙회 우산에 모이게 된 것이다.

자연히 발언권이나 영향력도 막강해졌다. 대기업들의 반대와 견제 속에서도 중소기업에 불합리한 각종 제도 개선을 건의해 속속 법제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질서 구축과 함께 중소기업적합업종 75개 품목 선정, 이어 대기업의 기술유용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 대기업의 공공시장 MRO진출을 제한하는 중소기업제품구매촉진법 개정, 백화점 입점수수료 인하, 중소기업범위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개선, 가업상속공제율 확대, 중기전용 홈쇼핑 진출 등 실리를 두둑히 챙겼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3차 선정을 앞두고 전경련, 대한상의와 ‘맞장’도 떴다. 지난 12일 양 단체가 경총과 무역협회 명의까지 앞세워 이익공유제에 반대하며 적합업종 선정 전체회의에 불참하자, 4단체를 강력히 비난하며 동반위 복귀를 촉구했다.

이로 인해 산업계에서는 ‘중기중앙회가 경제 5단체 중 최상위’라는 부러움과 시샘 섞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5단체 중 언론 보도건수에서도 나머지 4단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 관련단체 결집력이 커지고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 등에 맞서 중앙회를 통해 단체 목소리를 키우고 정부와의 소통창구로 활용하려는 중소기업들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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