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고엽제 없으며, 화학물질은 미국 본토로 수송”
뉴스종합| 2011-12-29 14:30

한미 공동조사단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관련 최종 발표로 고엽제 매립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기타 화학물질은 미국 본토로 수숭된 증언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과거 근무자 172명에 대한 인터뷰 및 32개 기관에 대한 기록조사 과정에서 D구역에 매립되어 있던 고엽제가 아닌, 살충제, 제초제, 솔벤트, 기타 화학물질 등이 굴착되어 미 본토로 수송되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토양과 지하수에 대한 고엽제 관련 성분 분석 결과, 기지 내부 41구역 지하수 관측정 1개소에서 2,4,5-T가 극미량 검출됐다. 이에 조사 결과 검증을 위해 수질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ㆍ미 양측 모두에서 2,4,5-T는 검출되지 않았다. 41구역에 대한 토양조사에서도 2,4,5-T는 검출되지 않았다.

기지 내부 토양 조사에서도 D구역 2개 지점에서 2,3,7,8-TCDD가 미량 검출됐다. 그러나 검출된 2,3,7,8-TCDD는 일반 상업용 제초제(2,4,5-T)나 고엽제, 다른 화학물질(펜타클로로페놀) 등에서 모두 유래될 수 있어 미량 검출만으로 고엽제와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1968년 380드럼의 고엽제가 한국으로 수송되어 한국 육군에 의해 DMZ에서만 사용됐다.

공동조사단 측은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과거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매립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확실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고엽제와 관련된 건강위해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31일부터 시작된 건강영향조사를 차질없이 완료할 것이며, 기타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조치해나갈 계획임을 덧붙였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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