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헤럴드경제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1위 한국투자증권
뉴스종합| 2011-12-29 14:38
2011년 헤럴드경제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연간으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 상위 17개 운용사(1조원 이상)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4600.24점을 얻어 2위 대우증권을 150점 차 이상으로 앞섰다. 3위는 우리투자증권, 4위는 대신증권, 5위는 삼성증권에 각각 돌아갔다.

이번 평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4000점 이상 고득점을 얻은 상위 10위 가운데는 중소형 증권사인 KTB증권, 하이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이 포함돼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이들 증권사는 불리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각 부분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덩치가 큰 상대를 여유롭게 제쳤다.

특히 상위권 그룹과 하위권 그룹의 격차가 확연히 두드러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4600.24)과 꼴찌의 수모를 겪은 흥국증권(2065.41)의 점수차는 무려 2600점에 달했다. 그만큼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동양종금증권,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경우 덩치에 비해 리서치센터의 능력은 중소형사에 미치지 못해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게다가 4000점 이상 고득점을 얻은 상위 10개사의 실력은 평균화된데 반해, 하위권으로 갈 수록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위 증권사군은 SK증권, HMC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양증권, 흥국증권 등 11개사에 달했다. 이 중 3000점 미만의 최하위 점수를 얻은 증권사도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양증권, 흥국증권 등 6개사나 됐다. 그 만큼 리서치센터의 능력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섹터별로는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4개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증권에서 보험과 증권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2009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꼽혀 주목을 받았다. 한국, 한양, 동양, 동부 등에서도 복수의 애널리스트가 꼽혔다.

투자전략 부분에서 두드러진 실력을 인정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을 선두로 한국, 토러스, 대우, 하이, 대신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토러스의 경우 종합부분에선 2876.56점으로 30개 증권사 중 25위에 오르는 수모를 겪었지만 유독 투자전략 부분에선 강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채권에선 동부증권이 280.21 만점에 213.11점의 높은 점수를 얻어 채권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거시경제 부분은 한국, 삼성, 현대가 20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 상위권에 포진했다. 또 IT는 키움증권, 화학/에너지는 신영증권, 자동차 동부증권, 조선/기계 대신증권, 은행 삼성증권, 보험/증권 삼성증권, 철강/소재 동양증권, 유통 IBK, 건설 한국, 통신 동양, 유틸리티 KTB, 운송 삼성, 음식료 NH, 스몰캡은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최강자로 꼽혔다.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센터 가운데는 골드먼삭스가 1위에 올랐으며 모건스탠리, JP모건, 메릴린치 등 씨티그룹을 제외한 미국계 투자은행(IB) 계열 증권사들이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유럽계에서는 UBS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위 17개 운용사의 수탁고별 가중치를 둬 평가가 이뤄졌다. 수탁고가 가장 적은 운용사를 기준인 1로 삼아, 기준대비 수탁고가 몇 배이냐에 따라 평가점수에 가중치를 곱하는 방식이다. 각 섹터별 배점은 12월16일 기준 코스피 섹터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결정됐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