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하나지주 2위 도약…인수전 2금융 확대
뉴스종합| 2011-12-30 10:53
2012년은 금융계 거함 4대 금융그룹의 한판승부가 볼거리다.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그룹은 은행에 이어 증권·보험·카드·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으로 전장(戰場)을 확장해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권 판깨기 전쟁’에 불을 댕긴 건 하나금융지주다. 하나금융은 1년여의 산고 끝에 외환은행 인수를 확정 짓고 일약 2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 현황을 보면 우리금융이 372조4000억원,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363조6000억원, 342조4000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1, 2, 3위를 다투고 있다.

반면 하나금융은 236조9000억원으로 멀찌감치 뒤처져 4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을 품으면 상황이 바뀐다. 하나금융 자산은 단숨에 366조5000억원으로 불어나 2위를 꿰찰 수 있다. 4대 금융그룹의 패권다툼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증권, 보험 부문의 전력 보강을 위해 시장 지위 10위권 이내 증권,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카드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우리카드 분사를 강행할 태세다.

저축은행 부문에선 이미 선전포고가 내려졌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각각 자산 2조원이 넘는 토마토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을, 하나금융은 수도권 영업 기반의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을 각각 인수,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또 가장 먼저 삼화저축은행을 손에 쥐었던 우리금융은 1~2개 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해 경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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