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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뺄셈의 4·11’…잠 못이루는 수도권…
뉴스종합| 2011-12-30 09:58
한나라·MB정부에 대한 반감 고조

서울시장 재보선때 싸늘한 민심 확인

서울 전지역 어느곳도 장담 못해

비대위 혁신카드 얼마나 통할지 주목

여대야소냐, 여소야대냐. 정국 향방을 복잡하게 만드는 수도권의 총선 민심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여당이 수도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휩쓸어간 수도권 의석 중 상당수를 야권에 양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수도권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압승했던 곳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111석 중 81석을 차지했다. 서울권에서만 48석 중 40석을 차지하며 기록적인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권에 등돌린 수도권 민심은 지난 18대 총선 이후 서서히 드러났다. 지난해 4ㆍ27 재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은 자신의 텃밭인 분당을을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에게 빼앗겼다.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여당에 대한 수도권 민심이반의 ‘종결판’이었다.

‘안철수 바람’으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시민사회세력이 정치권 전면에 등장했고, 서울민심은 시민사회 대표로 추대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선택했다. 선거 당시 서울시 지역구 48곳 중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단 7곳에 불과했다.

한 선거전문가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처럼 야당 한쪽으로만 (분위기가) 흐르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그에 버금가는 야권의 선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12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저무는 해와 붉은 노을이 감싸고 있다.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속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새 얼굴로 시작했던 18대 국회도‘ 새 정치’라는 숙제만 남긴 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민들은 어김없이 또다시 떠오를 국회의 새로운 태양처럼, 새 인물이 펼칠 19대 국회의 새 정치를 기다린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특히 4ㆍ11 총선은 대선을 앞둔 선거라는 점에서 이미 여당에는 불리한 싸움이다. 통상 대통령 임기 말이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 필연적으로 심판론이 대두되고 이는 곧 표심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특정 지역색에 좌우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웅 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현재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며 “여당으로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방보다 고학력자 거주 비율이 높고 젊은층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학력이 높거나 젊은층의 경우 정부 여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여당의 쇄신 드라이브도 불리한 상황을 한꺼번에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다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의 당 혁신 개혁 정도가 패배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수도권에 팽배한 정권심판론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어느 정도 여당에는 표심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윤 실장은 “보수층이 안보이슈 발생으로 인해 어느 정도 결집하게 하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여당 고전 현상을 근본적으로 뒤집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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