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수도권 집 한 채에 지방 아파트 몇 채 산다고?
부동산| 2012-01-01 08:00
수도권 아파트 한 채 값에 지방 아파트 여러 채를 산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지방 분양의 호조세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대상 권역별 3.3㎡당 매매 평균가 조사 결과, 작년말 기준 지방 5대 광역시의 매매가가 수도권 평균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3㎡당 매매가가 1217만원, 인천 제외 지방 5대 광역시는 627만원으로 집계돼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5대 광역시 매매가 비율이 51.5%로 높아진 것이다.

5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값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의 양극화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2008년 3분기까지만 해도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의 37.8%에 그친 수준이었다.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시도의 3.3㎡당 매매 평균가는 498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50%선을 밑돌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2008년 3분기(29.7%) 때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비율이 상승했다.

시도별 3.3㎡당 매매가를 보면 부산 731만원, 대전 686만원, 경남 629만원, 울산 629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강원(413만원), 경북(402만원), 전남(384만원) 등은 여전히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32~34% 정도에 그치고 있어 수도권 집을 팔 경우 3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거래침체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공급감소로 인해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방 아파트값의 수도권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과장은 “2012년에도 높은 가계부채와 가격부담, 초과공급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회복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지방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가격 격차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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