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다이어트
“과일ㆍ채소만 먹어도 살 안 빠진다”
라이프| 2011-12-31 10:56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안느-클레르 베르그노(Anne-Claire Vergnaud) 박사는 유럽 10개국의 성인 37만400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는 사람도 칼로리 섭취량, 운동습관 등에 따라 체중증가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조사기간 나이를 먹으면서 체중이 매년 평균 450g씩 늘었다. 남성의 경우는 과일과 야채의 섭취량이 올라갈 수록 체중증가폭이 다소 낮아졌으나 하루 칼로리 섭취량, 운동량 등 다른 생활습관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연관성은 사라졌다. 과체중 여성의 경우는 5년 동안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여성이라도 체중이 느는 경향이 나타났다.

베르그노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채식에 중점을 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시간이 가면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하려면 특정 식단에 치중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다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은 사람 중에서 피우던 담배를 끊은 사람은 체중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소개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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