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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은품 다이어리로 얼마 벌었나 보니…‘헉’
뉴스종합| 2012-01-02 09:38
스타벅스가 사은품을 표방하며 내놓은 다이어리로 164억 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전문점은 제품 구매와 다이어리 증정을 연계한 마케팅으로 작년 말 쏠쏠한 재미를 봤다.

특히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약 30만 개의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3만 개 가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산해보면 행사 기간인 56일 동안 164억1000만원(음료판매 159억원, 다이어리 판매 5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다이어리는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포함해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마시면 받을 수 있고 현금으로 1만7000원을 내고 살 수도 있다. 순수 구매실적으로만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으려 해도 가장 싼 음료인 ‘오늘의 커피’(2800원)와 크리스마스 음료 중 가장 저렴한 음료(4600원)를 사야하는데 이는 최소 5만3000원어치의 음료를 사야 다이어리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소비자 이모 씨는 “처음부터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커피 마신 건 아니지만, 결국 한 번 모으기 시작한 스티커를 채워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계속 스타벅스에 가게 됐다. 결국엔 굳이 먹고 싶지도 않은 크리스마스 음료(3잔 이상 필수)를 비싼 가격에 먹게 됐고, 몇 번 안남은 횟수를 채우기 위해 갔다. 결국 괜한 오기로 필요 이상의 지출만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이어리는 꼭 판매촉진이 아니라 주 2회 정도 매장에 오는 고객에게 사은 개념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연말은 성수기라서 반드시 다이어리 때문에 매출이 오른다고 보기 어렵고 작년 11·12월은 전년도보다 매출 성장률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 외에도 다수의 커피전문점에 따르면 다이어리 덕에 연말 매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엔제리너스 커피도 올해 다이어리 20만 부를 제작해 47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올렸고 탐앤탐스는 거래처 선물용이나 이벤트 증정용으로 다이어리를 제작했다가 반응이 좋아 올해 2000부를 판매용으로 전환, 준비한 물량이 거의 다 팔렸다.

파스쿠찌는 다이어리를 개당 1만6000원에 내놓고 구매자에게 아메리카노 한 잔씩을 제공했더니 작년보다 25% 정도 판매가 늘었다.수만 권을 준비해 판매한 카페베네도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이다.


<김지윤 기자> /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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