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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단체장 2월말~3월말 임기 끝…누가 연임될까
뉴스종합| 2012-01-03 08:54
재계단체 각각의 이익을 대변하면서도 기업 공통의 정책에는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재계를 등 뒤에서 지원하는 재계단체장. 이런 재계단체장들의 새해 포부도 당차다. “일자리 창출과 고용을 뒷받침하겠다”, “무역 2조 달러 진입을 위한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겠다”는 등 재계가 신년에 내놓은 공격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이런 재계단체장 행보엔 주목할 포인트가 있다. 경제5단체장 중 3명이 오는 2월말 또는 3월말 임기가 끝난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3개월 뒤 임기가 만료된다.

재계단체장 성향과 업무 스타일은 해당 단체의 위상은 물론 단체장간 ‘하모니(조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임여부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손경식 회장과 이희범 회장은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사공일 회장의 연임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반 반이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대한상의 19대 회장직을 맡았고, 2009년 재선출됐다. 오는 3월 3연임에 나설 확률도 높다. 2월 말 임기 만료의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도 다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회원사인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그보다 더 적임자는 없다는 업계의 시각이 그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대한상의를 맡는 동안 상의 위상이 크게 강화됐고, 원만한 인품과 소통력이 회원사에 크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현재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맡으면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희범 회장도 자연스럽게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8월 취임한 이 회장 역시 더이상 적임자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 산자부 장관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노동현안을 둘다 꿰뚫고 있는데다 친화력이 뛰어나 경총 ‘최고의 수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10대그룹 임원은 “전임 이수영 회장이 중임을 고사한 후 삼고초려해 모신 분이 아닌가”라며 “제도만 허용된다면 10년 이상 해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공일 회장은 유동적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거쳐 지난 2009년 2월 취임한 사공 회장은 앞만 보고 달리면서 무협 최대의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올해 건국사상 최대 쾌거라는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일조했고, 지난해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으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피로도가 쌓인데다 더이상의 타깃(목표점)이 없고, 특히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사공 회장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후배에 자리를 물려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공 회장은 이달 말 다보스포럼 특사 행보를 마친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에 취임했고, 내년 2월이 임기 만료다. 회장 취임후 전경련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아직도 소통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게 올해 과제다.

300만 중소기업의 대표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문 회장은 지난 2007년 2월 취임했고,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5년 2월로, 그에게 시간은 많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적합업종 등 올해까지 지속되는 이슈에 중기 입장을 얼마 만큼 반영할 수 있을 지가 숙제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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