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유럽 알짜기업들…“지금이 M&A 호기”
뉴스종합| 2012-01-03 11:39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유명 기업들을 사(M&A)들일 타이밍이다. 특히 유럽 기업들이 좋은 대상이다.

최근 헤럴드경제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유럽, 미국, 중국 등 7개국 코트라 무역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재정위기, 한국 기업 이렇게 돌파하라’ 주제의 화상좌담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수출 지원의 첨병인 코트라 해외관장들의 생생한 체험과 정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국내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련기사 4ㆍ5면

화상좌담회에서 이종건 밀라노무역관장은 “최근 불가리 등 알짜배기 기업이 외국에 많이 넘어가는데, 특히 중국의 ‘사재기’는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연구ㆍ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보다 브랜드 강한 기업을 사냥하는 전략을 쓴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유럽의 부도기업을 이삭줍기 하고, 특히 이탈리아 알짜배기 기업을 공격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프랑크푸르트무역관장은 “유럽 재정위기는 각국 시장의 구매 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놨다”며 “유럽의 스마트 컨슈머 경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관장들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오히려 우리 기업엔 기회라는 역발상을 요구했다. 윤강덕 아테네무역관장은 “그리스 정부는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적극 지원하는데, 빈사 상태인 국내 태양광업계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혁종 워싱턴무역관장도 “한ㆍ미 FTA 체결로 기회가 확대되는 분야가 여럿 있지만 특히 정부조달시장을 노려볼 만하다”며 “정부조달시장은 초기 진입은 어렵지만 일단 성공하면 안정적인 거래선이 확보되는 유망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무역관장들은 이 밖에도 이제 한국 기업들도 단순한 제품 수출보다는 바이오나 모바일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고광욱 파리무역관장은 “사망 후 2~3일간 사실만 보도됐는데 바이어들이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김영상ㆍ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