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3일 "북한은 앞으로 수개월 간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2∼3년 안에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60여년 간 비정상국가로 살아온 북한이 정상국가로 들어서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중국이 주도하면 북한은 중국의 경제적 식민지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불가피하게 경험할 정상국가화를 한반도가 주도하면 통일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가 ‘신(新)통일시대’에 접어들면 투자가 투자를 부르는 고속성장의 단계에 들어간다"면서 "이 과정에서 실업과 양극화, 주택난, 비정규직, 교육 등의 경제적 고통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저서에서도 "보수든 진보든 대북정책의 목표는 분단관리와 현상유지였고 북한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기에 급급했다"면서 "이제는 분단관리와 현상유지가 불가능한 시대로 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통일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과 박진 의원, 나성린 의원을 비롯해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전 대표는 축사에서 박 이사장을 "이 시대의 마지막 경세가"로 칭하면서 "이상을 현실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여의도(현실 정치)의 실력자를 너무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나라는 추구할 목표와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박 이시장의) 말씀, 너무나 지당하신데 이명박 정부에선 이런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생각나는 것은 ‘실용’"이라면서 "그래서 이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나라가 어지러워진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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