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회사내 집단 따돌림, 사원급이 가장 심각…
뉴스종합| 2012-01-04 08:43
중ㆍ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이른바 ‘왕따(집단 따돌림)’가 우리나라 직장의 50% 가까이에 상존하며, 이 같은 따돌림을 주도하고 피해받는 사람들이 모두 사원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2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직 중인 직장에 왕따 문제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전체 45%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공기업 근로자들이 50.5%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이 47%, 대기업이 45.4%, 중소기업이 43.3%로 나타났다.

특히 무려 61.3%가 직장 내 왕따 문제에 대해 ‘우려하거나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해, ‘전혀 문제되지 않는 수준(2.1%)’이라는 응답자보다 30배나 많았다. 실제로 이런 왕따 문제로 대인관계에 갈등을 겪다가 퇴사한 직원이 있는 경우도 58.3%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왕따를 당하는 이유로는 ‘눈치가 없고 답답한 성격이라서’가 36.1%로 가장 많았으며 ‘조직에 어울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서’가 32.2%, ‘업무능력이 너무 떨어져서’가 27.2%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75.9%가 이런 왕따를 방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참하는 자도 10.7%에 이르렀다. 적극적으로 말리는 경우는 13.4%에 불과했다.

왕따를 당하는 직원은 사원급이 54.4% 였으며 왕따를 주도하는 사원급도 38.2%로 타 직급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 만큼 입사 초기의 사원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서 사내 왕따를 막기 위한 규제나 혹은 예방프로그램, 담당기관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직장 내 왕따를 보고도 말리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이 문제상황의 변화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52.8%가 ‘내가 말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그 사람이 맘에 들지 않아서’가 31.4%, ‘말릴 방법을 몰라서’가 17.9%,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서’가 16%, ‘안 하면 나도 피해볼 것 같아서’가 12.3%로 나타났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