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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8개월만에 최고치로 폭등..뉴욕증시 급등
뉴스종합| 2012-01-04 12:00
국제유가는 새해 첫 개장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이란 핵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의 고조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WTI는 전거래일보다 4.13달러(4.2%) 급등한 배럴당 102.9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4.75달러(4.4%) 상승한 배럴당 112.13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만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02달러(0.97%) 오른 105.91달러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치솟기 시작했다. 미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2월 53.9를 기록했다. 전월의 52.7보다 높고, 시장 예측치 53.2를 웃도는 것은 물론 6개월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도 예상보다 높은 50.3을 기록했다.

아울러 핵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국가간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수송로 차단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란은 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제수역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쏜 데 이어 2일에도 장거리 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미 항공모함이 페르시아만으로 돌아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강경 대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계속 항공모함을 배치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갈등은 한층 커지고 있다.

한편 새해 첫 개장한 이날 뉴욕증시는 이 같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종가보다 179.82포인트(1.47%) 뛴 1만2397.3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제조업과 주택시장 관련 지수가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 출발을 이끌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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