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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올해 사상 최대 19.1조 투자, 고졸 2100명 포함 7000명 채용… ‘글로벌 성장’ 원년 선포
뉴스종합| 2012-01-05 14:47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2012년을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천명하고 올 한해 19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5일 각 계열사별로 수립중이던 경영계획을 마무리짓고 하이닉스를 포함한 사상 최대규모인 19조1000억원 투자와 7000명 채용 규모를 골자로 하는 그룹 단위의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당초 15조원 규모로 알려졌던 것보다 4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9조원)에 비해선 10조원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하이닉스 인수 비용 3조4000억원을 제외하고도 16조원에 육박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며 “각 계열사들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적극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올해는 SK그룹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룹 전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신감을 갖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총 19조원 가운데 SK는 시설에 약 10조원, R&D에 약 2조원, 그리고 자원개발에 2조원 이상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함,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한 자본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SK는 2004년 이후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설비와 R&D 투자에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왔다.

하이닉스 이외에 눈에 띄는 것은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개발 분야에 2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것. 이는 지난해 1조3000억원 보다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SK 관계자는 “미래에 기업이든 국가든 자원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원부국 경영을 확대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부터 최 회장은 무자원 산유국을 강조하면서 투자를 늘려 2008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겼으며 2010년 1조원을 돌파한 뒤 다시 2년만에 2조원의 통 큰 투자를 결심한 것이다.

SK는 사상 최대 투자에 따른 경영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올해 하이닉스를 포함, 채용규모를 7000명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해 5000명 수준보다 4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채용인원의 30%는 고졸 사원으로 뽑을 예정으로 지난해 1000명 수준에서 2배 이상 늘어난 2100명을 계획하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전무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성장에 대한 열기로 가득하다”며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성장경영 리더십 아래 국가경제의 선순환 및 본연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_peluche>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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