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이뤄지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유럽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과 상황이 다르다. 스페인이 구제 금융을 받게될 시에는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도 피해가기 어려운 수순으로 인식될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익스판시온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가 금융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유럽연합(EU) 구제기금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을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우려만으로 이미 스페인증시는 방코 산탄데르, 대형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스페인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스페인의 재정적자 규모는 예상 수준을 넘어섰고, 올해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등 대내외적인 평가는 악화되고 있다.
스페인 신정부의 크리스트발 몬토로 재무장관은 지난 2일 스페인의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8%를 웃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상재 부장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그 자체로 낙인 효과가 생긴다. 아직은 시나리오 수준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문제가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