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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도 주식처럼 거래…전자상거래 3월말 오픈
뉴스종합| 2012-01-06 11:22
정유사·주유소 등 참여

ℓ당 10원 인하효과 기대



석유제품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전자상거래시장이 오는 3월 열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석유제품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 합리화를 목표로 하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이 오는 3월 말께 개장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투자 목적의 석유 선물시장이 이미 활성화돼 있지만 실수요 목적의 현물시장은 거의 없다. 한국거래소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실험에 나선 것이다.

거래소는 현재 시장의 제도적 틀은 짜놓았으며,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은 다음달 시험을 거쳐 3월 모의 운영에 들어간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에는 공급자로 석유정제업자ㆍ 수출입업자ㆍ 대리점이, 수요자로 대리점과 주유소가 참여하게 된다. 일반 개인은 참여할 수 없다. 정부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 시장에 참여하는 공급자에 대해서는 공급가액의 0.3%를 세액 공제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각각 4∼5개의 석유 정제업자와 수출입업자, 50개 정도의 대리점이 참여할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주유소는 전국 약 1만2000개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3000∼4000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사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거래되는 종목은 각 정유사들의 휘발유, 경유 등이다. 거래 단위는 2만ℓ, 호가 단위는 ℓ당 0.5원이다. 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열린다.

가격은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른 공급자와 수요자의 자유경쟁으로 결정된다. 주유소는 각 사업장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같은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거래소는 자유경쟁으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가 세액공제 요인까지 감안해 ℓ당 10원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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