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자금이탈은 진정세를 보였다. 이번 주 글로벌 펀드 환매는 15억3000만달러에 그치며 지난주 72억4484만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주요 서유럽 국가의 국채금리 변동성 위험 지속에도 미국의 고용 및 주택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점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위험자산에 대한 극단적 경계가 완화되자 일부 지역 분산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기말 배당금의 주식시장 재투자율이 높았던 점도 모멘텀 개선에 기여했다.
신흥시장 환매가 크게 감소했다. 주간 펀드 유출액은 3억349만달러에 그치며 10월 초 수준까지 진정됐다. 지역별로는 배당 펀드 등 방어적 성격의 투자처가 선호되면서 아시아(일본 제외), 중남미, 동유럽 등 주요 펀드는 강도의 약화에도 환매를 이어갔다. 환매액은 각각 7억344만달러, 1억7641만달러, 1억8267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는 2주 만에 7억5904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는데 저가 매력과 함께 배당 재투자의 영향이 컸다.
선진시장 환매 역시 감소했다. 주간 환매액은 12억2914만달러로 전주 대비 58% 감소했으나 모멘텀 개선 강도는 신흥시장 대비 높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2012년 성장률 둔화와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서유럽과 태평양 펀드가 각각 11억2979만달러, 1억5884만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멘텀을 이어갔다. 반면 인터내셔널 펀드로는 7주 만에 1억8695만달러가 들어왔는데 미국의 매크로 지표 호조와 배당주 펀드의 선전 등에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