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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더 과감히”…롯데, 올 투자 50% 늘린다
뉴스종합| 2012-01-06 11:04
롯데그룹이 올해 6조7300억원을 투자하고, 1만3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금액 4조6000억원 보다 50%나 증액된 투자 규모다. 채용 인원도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보다 15%나 늘리겠다고 계획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유통부문 투자액이 3조3000억원, 석유화학ㆍ건설 분야가 1조5000억원, 호텔ㆍ서비스 1조3000억원, 식품 5000억원 등이다.

유통업이 주축인 기업이 올해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것은 업계의 예상을 뒤집는 일이다. 올해는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국내에 본격적인 영향을 줘, 내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통업체들은 악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유통업체들이 신년 전략을 보수적으로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투자와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려 미래 성장의 기회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짰다. 롯데의 이같은 공격 경영은 ‘위기는 기회’라는 신동빈 회장의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기일수록 기회”라며 경영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오히려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말 사장단회의에서도 “신년 경제 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불황기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준비된 경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의 이같은 공격 경영은 올해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전망도 있다. 신 회장은 지난 5일 대한상의 신년하례회를 위해 코엑스를 찾은 자리에서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도현정 기자> /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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