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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유물 5000여점 뉴욕서 경매
뉴스종합| 2012-01-06 13:20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한 영국의 초대형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유물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번 경매는 침몰 100주년이 되는 오는 4월 11일 진행되며 품목은 17t에 달하는 선체 잔해에서부터 1등석 승객용 도자기 등 타이타닉호에서 인양한 유물 500여점이 미국 뉴욕의 경매대에 오른다.

유품의 총 경매가는 1억8900만달러(약 2185억원)으로 추정된다.

경매 주관사인 뉴욕 건지 경매소는 “깊이 4km 심해에 가라앉아 있는 타이타닉호의 잔해에서 건져 올린 유물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매에 부치는 것”이라면서 “이는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알린 에팅거 건지 경매소 대표는 “유물은 전체가 한꺼번에 팔린다”고 밝힌 뒤 이는 “타이타닉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남기고 후대가 이를 볼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매소 측은 유물에 대한 적절한 관리는 물론 일반인도 이를 볼 수 있도록 전시도 가능해야 한다는 입찰 조건을 내걸었다.

경매에 앞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유물 일부에는 면도 도구, 아동 장난감, 담배 파이프에서부터 호화 여객선임을 보여주는 크리스털 디캔터(와인을 거르는 소도구), 레스토랑에 있던 샹들리에, 은접시 등이 있었다.

또한 선박 부품, 조타실에서 사용됐던 나침반, 야간 항행에 쓰인 전조등, 굴뚝에 있는 호루라기와 종 등도 보였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확성기로, 경매사는 아마도 사고 당시 에드워드 스미스 타이타닉호 선장이 이 확성기를 들고 침몰 전 승객들에게 탈출을 지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부터 북대서양 침몰 해역에서 7차례 탐사를 벌여 타이타닉 유물을 인양한RMS 타이타닉사의 한 수중조사 책임자는 해저에서 선박 잔해를 본 순간 탐사팀은 10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배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봤다”면서 “사람들이 배 위에서 지냈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RMS 타이타닉사의 모회사로 타이타닉 유물 전시를 담당해온 ‘프레미어 익지비션’은 “경매 수익 일부는 회사가 설립한 기부펀드인 ‘타이타닉호 보전 신탁’에 기탁될 예정이며 향후 유물 보존과 관리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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