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미국, 남미 국가들에 "이란과 유대 강화 말라"
뉴스종합| 2012-01-07 19:55
미국은 6일(현지시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순방할 예정인 남미 국가들에 이란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 처하자 필사적으로 같은 편을 만들려고 이들 국가를방문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전 세계 국가들에 지금은 이란과의 유대관계, 안보관계, 경제관계를 강화해서는 안 될 시기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고립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분명히 밝혀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이란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태를 유지할 지 아니면 의무를 준수해 국제사회에 협력하고 재합류할 지 선택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5일간 베네수엘라를 방문하고 이어 니카라과, 쿠바, 에콰도르를 차례로 순방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경제 제재를 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으려는 목적에서 남미 지역 국가들 가운데 특히 좌파 정부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뻗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방문을 ‘독재자들 순방’이라고 비꼬면서 “반미(反美) 독재자들과 유대를 강화해 서반구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소망은 미국의 안보 이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은 서방 각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며 페르시아만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해상훈련을 하는 등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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