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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 호조 vs. 헝가리 신용등급 강등…“탄력적 대응”
뉴스종합| 2012-01-09 08:48
국내 증시가 연초를 지나면서 유럽사태의 영향권에 다시 들어서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발 재정 위기가 재점화되면서 뚜렷한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8.5%를 기록했지만 유럽 불안감이 투자 심리에 악화시켰다. 독일의 12월 공장 주문이 3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고,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55.78포인트(0.45%) 하락한 1만2359.92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은 3.25포인트(0.25%) 내린 1277.8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만 4.36포인트(0.16%) 오른 2674.22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하단이 견고해졌지만 유럽발 재정 우려는 상단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유럽 주요국들의 국채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채금리의 고공행진이 또다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2월~4월 일부 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만기를 앞두고 행여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부각될 경우 국채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크레딧 리스크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시각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프랑스-독일)과 11일(독일-이탈리아), 18일(영국-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주요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향배도 결정될 개연성이 높다. 30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당사자들의 의견조율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각각의 회의 결과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이 또다시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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