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헤럴드경제-케이엠 조사연구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대별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진보’라고 한 응답자가 31.3%, ‘중도’ 38.8%, ‘보수’ 29.9%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진보 27.1%, 중도 41.5%, 보수 31.4%)에 비해, 진보가 보수를 넘은 것이다.
2차 베이비붐세대(1966~1974년생)인 F세대는 진보 45.4%, 중도 34.0%, 보수 20.6%로 응답, 진보라는 응답이 2030세대(1975~1992년생)(41.8%)보다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각각 23.0%, 42.4%, 34.6%였고, 은퇴기고령층(1954년 이전 출생자)은 14.8%, 35.4%, 49.8%로 답해 F세대ㆍ2030세대와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남북통일에 대해 F세대는 ‘꼭해야 한다’ 50.4%,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43.4%, ‘통일에 반대한다’ 3.6% 등 견해를 보여 통일에 대한 의지가 절반을 겨우 넘겼다. ‘꼭 해야한다’는 견해는 2030세대에서 40.4%에 불과했으나, 베이비붐세대는 54.2%, 은퇴기고령층은 58.2%였다. 전체 연령층 평균은 51%였다.
올 12월대선 양대 정파 지지도는 전체응답자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 23.1%, 야권단일후보 34.8%, 모름 42.2%였으나, F세대는 한나라 18.5, 단일야권 44.8%, 2030세대는 각각 15.8, 49.4%의 지지성향을 보였다. 지난해 보궐선거때부터 나타난 2040연대가 당분간 이어질 조짐이다.
F세대ㆍ2030세대에게 베이비부머ㆍ은퇴고령층의 의식-행동양식을 이해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해한다 32.6%, 이해 못한다 19.6%, 보통이다 45.6%로 응답 아랫세대의 윗세대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그 반대의 질문에 베이비부머 이상세대는 F세대이하 후배들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해한다 29.1%, 이해못한다 30.3%, 보통 37.5%)을 보였다.세대별 문화생활은 2030세대만이 영화관람을 1위로 꼽았고, 나머지 3개 세대는 모두 TV시청이 1위였다. 주로 이용하는 매체에서도 세대별로 갈려 2040은 인터넷이, 베이비부머 이상세대는 TV가 1위였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
<함영훈 선임기자 @hamcho3> abc@heraldcorp.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녃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녝년 체제’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
올해 치러질 총선과 대선의 승리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비리와 부정 등 정치권의 소용돌이가 계속 국민을 실망시키는데다 양극화 문제가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현재로서는 진보진영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은 2008년 4월 총선때 출구조사 광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