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李대통령 “중국, 北 개방하도록 설득 나서야”
뉴스종합| 2012-01-10 21:17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와 관련 “중국은 북한의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참여를 위해 끊임없이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10일 이 대통령은 조어대 12호각 접대청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원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냉정하게 대응하고 자제를 유지한 데 높이 평가하고 남북관계가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한 데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이 기간에 급속히 심화·발전해온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원 총리는 “문화ㆍ청소년ㆍ언론매체를 포함한 민간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자”면서 “양국 언론교류가 활성화돼서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관련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데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의 협상 개시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농산물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혜롭게 해결되도록 같이 협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가 “한ㆍ중ㆍ일 FTA도 함께 추진해나가자”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FTA가 3국이 가능한 것부터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면담은 30여 분간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와 수교 2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 심화ㆍ발전 방안, FTA 문제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이 2012년을 ‘우호교류의 해’로 선포한 만큼 오는 5월부터 개최되는 여수 엑스포에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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