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포인트·마몽드…명짧은 화장품시장…20년 장수 브랜드
뉴스종합| 2012-01-11 10:59
화장품 시장은 인기 브랜드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곳이다. 워낙 유행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한 번 도태되면 인기 브랜드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하루살이’ 처지를 벗어나고자 애쓰는 가운데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장수 브랜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는 애경의 ‘포인트’다. ‘포인트’는 올해로 출시 20주년, 사람으로 치면 성년을 맞았다. ‘포인트’는 클렌징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던 상황에서 클렌징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전문 클렌징 제품 시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몽드’도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며 성년 대열에 합류했다. ‘마몽드’는 1991년 출시 이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꾸준하다. 이 제품은 현재 중국 내 700여개 백화점과 2000여개의 화장품 전문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1996년에 선보인 ‘아이오페’나 1997년생인 ‘설화수’도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로 꼽힌다. ‘아이오페’는 국내에서 주름 개선 성분인 레티놀을 이용한 화장품의 시대를 연 일등공신이다. ‘아이오페’의 레티놀 제품은 국내 주름개선 화장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995년 출시한 ‘이자녹스’와 1997년에 첫선을 보인 ‘오휘’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장수 브랜드다. ‘오휘’는 화장품에 과학을 도입해 피부의 기본체질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와 더불어 백화점의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LG생건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효자 브랜드다.

‘이자녹스’는 태반 성분을 이용한 ‘테르비나’나 온라인전용 상품, 홈쇼핑 전용 상품 등으로 다양한 라인을 개발, 채널별 맞춤형 제품으로 변화를 주도한 것이 장수 비결로 꼽히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은 흐름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야 소비자들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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