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노사 합의, 엔진공장 가동 재개
뉴스종합| 2012-01-11 09:46

조합원 분신 사태 여파로 조업 중단에 들어갔던 현대자동차 엔진사업부(엔진공장)의 조업이 11일 오전 9시부로 재개됐다.

현대차 사측은 이날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사측이 당사자에 산재처우에 준하는 지원을 하고, 공장혁신팀 업무 중 현장통제로 인식되는 업무를 노조와 조정키로 했다. 또 관련 책임자의 사고 연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대표이사(울산공장장) 명의로 유감을 표명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차 직원 신모(44) 씨가 분신을 시도했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를 두고 노조가 사측의 현장 통제 때문에 분신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조업 중단에 돌입하며 당사자 치료비 지원, 공장혁신팀 해체, 책임자 처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돼야 하며, 이번 조업중단이 노조법에서 규정한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발해 왔다.

현대차는 그러나 노사 협의와 별도로 이번 조업중단을 주도한 관련자에 대해선 민ㆍ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이번 엔진 조업 중단과 울산공장 완성차 라인의 4시간 잔업 거부 등으로 하루 동안 25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조업 중단을 계기로 강성 성향의 현대차 신임 노조와 사측의 관계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공약을 통해 기아차 노조와 연대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임하기로 밝힌 바 있다. 기아차 신임 노조 역시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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