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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伊 신용등급 이달말 강등 강력 시사..佛 등급은 유지
뉴스종합| 2012-01-11 10:06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가 현재 유로 위기국 가운데 가장 걱정된다”며 이달 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피치로부터 최고등급(AAA)에서 4단계 아래인 A플러스를 받고 있다. 반면 프랑스 신용등급(최고 등급인 AAA)이 올해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라일리 피치 국가등급 평가 책임자는 이날 런던 회동에 참석해 “이탈리아가 유로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이달 말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외에 스페인ㆍ벨기에ㆍ슬로베니아ㆍ키프로스 ㆍ아일랜드 등 6개 유로국을 등급 감시 대상에 포함했으며 평가 결과는 오는 31일 나온다.

라일리는“유로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가 현재 채무 위기의 맨 앞에 있다”며 “유로의 장래가 로마 쪽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이탈리아를 도울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이 있다면 유동성 충격을 막을 방화벽을 시급히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7.13%를 기록해 또 다시 ‘마의 7%’를 웃돌았다. 독일 국채(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가 5.25%포인트로 벌어졌다. 라일리는 “성장이 1.5%에 그치는 상황에서는 스프레드차가 1.5%포인트까지 좁혀져도 이탈리아가 지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근거로 그리스가 올래 유로에서 이탈하는 게 가능하다고 봤다.

한편 피치는 “프랑스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으면 AAA 등급이 올해는 강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12월 16일 프랑스의 등급을 유지했으나 신용 전망은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는 12~18개월 안에 등급 강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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