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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파문’ 朴비대위 - 反박 진영 헤게모니 싸움 확전 양상
뉴스종합| 2012-01-11 11:34

한나라당 돈봉투 파문이 ‘박근혜 비대위’와 ‘반(反)박’ 진영 간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전날 홍준표 전 대표 등 반박 진영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대선 경선 돈선거” 주장이 나오자, 11일에는 비대위 좌장격인 김종인 비대위원이 칼을 뽑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경솔하다”며 이례적으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은 “2007년 당내 대선 경쟁도 돈봉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사실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일부 언론은 홍 전 대표가 통화에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은 조직동원 선거였다.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을 주는 게 관행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과 홍 전 대표는 앞서 ‘전직 당대표를 포함한 현 정부 실세 용퇴론’과 ‘비리전력 비대위원 사퇴’ 요구로 한 차례 충돌했었다.

이날 김 비대위원은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폭로 후 일부에서 제기된 ‘친이(친이명박)계 솎아내기’ 음모론에 대해 “고 의원이 친이계를 매도하려고 폭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너무 과민한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은 쇄신파 일각의 재창당론에 대해서도 “비대위의 쇄신 작업이 순조롭게 가는지 지켜보고 판단할 일이지, 특정 사태가 발생했다고 당 해체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쇄신 하다 보면 일부 사람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그것을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여야지 그렇다고 당이 금방 쪼개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춘병 기자> /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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