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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11세 연하 미술학도 연인과 2월 결혼
엔터테인먼트| 2012-01-11 13:50
배우 고수(34)가 품절남이 된다.

고수는 11일 자신의 팬카페인 ‘천사수’를 통해 직접 결혼 사실을 밝히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 따르면 오는 2월 17일 신라호텔에서 11세 연하의 미술학도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고수는 먼저 자신을 아끼고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글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를 처음 하던 때...그 두려움에 하루하루 수많은 심호흡을 하며 집을 나섰던 그 때,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 수 여러분들입니다”라면서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고수는 “그런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라며 본론에 들어갔고 이어 “여러분들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 역시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습니다”라면서 결혼을 결심 배경을 전했다.

고수는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면서 “여러분들이 늘 보내주신 사랑을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열애설을 통해 여자친구의 존재를 공개했던 고수는 당시 여자친구와의 만남에 대해 200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고수의 여자친구는 S예고 얼짱 출신에 현재 K대 조소과에 재학 중인 재원으로 두 사람의 지인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선남선녀 커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고수는 올해 한효주와 함께 멜로영화 ‘반창꼬’(정기훈 감독)로 관객과 만난다.



▶고수 자필편지 전문

사랑하는 천사 수 가족 여러분께

2012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 정말 빠르죠?

팬카페에 들어가 새삼 10여 년 전 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처음 갔던 방송국,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TV에 나오는 내 모습, 나에 관한 기사, 저에게는 이제까지 살아온 것과는 너무나 다른 세계였고, 그 세계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연기를 처음 하던 때…. 그 두려움에 하루하루 수많은 심호흡을 하며 집을 나섰던 그때, 혼자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 한 친구가 나타났죠. 바로 천사 수 여러분입니다.

아이 같은 발상으로 저를 즐겁게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편안함을 주기도 하고, 때론 너무도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좋은 가르침을 주면서 제게는 너무나 큰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성장한 시간이 10여년….

팬 카페의 글들을 읽으면서 가끔 웃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나 제 마음을 잘 아시는지…. 이젠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제 마음을 잘 아시는 거 같아요…. 그만큼 우리가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저의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직접 알려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 결혼합니다.

여러분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 역시나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늘 했던 거 같아요.

2008년 어느 날 한 여자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숨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걸 알았고,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에 평생을 함께하고자 결심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잘 알기에 좀 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한 점.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라요.

만남을 공개했을 때부터 늘 제 곁에서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던 여러분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늘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늘 보내주신 사랑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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