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단독칼럼] 데이비드 오의 ‘서울적응기’②-점점 깊어지는 한국에 대한 情
엔터테인먼트| 2012-01-12 09:12
서글서글한 눈매와 특유의 반달 모양의 눈웃음,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진다는 전형적인 ‘훈남’. 여기에 몸에 밴 듯한 배려와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누구나 한 번 보면 호감을 갖게 되는 남자. 바로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데이비드 오(한국명 오세훈) 얘기다.

데이비드 오는 지난 2010년 11월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 출연, 출중한 외모에 그에 못지않은 가창력과 기타 실력으로 대중들에게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록 아쉽게도 TOP 4 진입에 실패했지만,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제의 인연을 맺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PD와 한솥밥을 먹게 되며 가수의 꿈을 앞두게 됐다.

그는 지난 1984년 MBC 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하며 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어머니 고은희의 피를 물려받은 재미 한국인 2세이다. 이제 한국생활 2년 차에 접어든 데이비드 오는 언어는 물론 음식에 이르기까지 현지 적응화 중이다.

지난 2010년 가수라는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행을 택한 오세훈의 모습부터 2011년 데뷔를 앞두고 있는 라이징 스타 데이비드 오에 이르기까지의 얘기들을 ‘데이비드 오의 서울 적응기’라는 타이틀로 이슈데일리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데이비드 오는 자신이 직접 겪은 서울 적응기를 서툰 한국말로 과감 없이 진심을 담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갔다. 이슈데일리는 그가 작성한 글을 정리해주는 역할만 했다. [편집자 최준용주]



-글 싣는 순서.

1. 익숙치 않은 한국, 낯선 생활에 대한 적응

2. 점점 깊어지는 한국에 대한 情

10월에는 팬 미팅 준비 차 인사동에 갔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굉장했고, 설레면서 가슴 벅찬 하루였다.

사실 2년 전에도 인사동에 갔었는데, 그때는 내 스스로 원해서가 아닌, 가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간 것이라서 솔직히 기억에 남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갔을 땐 인사동이 굉장히 흥미로운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일단 먹을거리가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바로 호떡이다. 미국에서도 호떡을 먹어 봤는데, 인사동 호떡은 미국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갓 만든 호떡의 쫄깃함과 달콤함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참! 호떡을 먹을 땐 꼭 충분히 식혀준 다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 그러면 혓바닥을 데일 수 있다.

인사동에는 먹거리 말고도 한국의 전통 문화와 관련된 탈, 그림, 조각품 같은 것들도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웠다. 



이 모든 것들이 정말 신기했다. 최근에는 선생님과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내 한국어 실력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한국어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게 느껴진다.

물론 다른 사람은 아직 멀었다고 하겠지만~ ‘받침’이 들어있는 글자의 맞춤법은 꽤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닭’의 받침 ‘ㄺ’ 같은 건 정말 헷갈린다.

사실 지금까지는 한글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글쓰기가 특히 어려운 듯하다. 아직까지는 소리 나는 대로 글자를 적는 수준이다.

물론 한글은 이게 잘 통하지 않는 글자다. 특히 ‘ㅔ’ 와 ‘ㅐ’ 의 차이점은 정말 모르겠다.

이런 글자를 적을 때 대강 추측해서 쓰곤 한다. 한국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빨리 실력이 늘어 더 많은 사람들과 내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준용 이슈팀 기자/ hee@



랭킹뉴스